김송기 사장님께
홈피에 들어오면 대뜸 울려퍼지는
봄의 왈츠 주제곡이 지난 10주간의 행복감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
봄의 왈츠 애청자들과 가족들은
드라마 종영 이후
이별과 그리움에 휩싸여
거의 패닉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게시판에도 못들어가고
어떤 이들은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마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연인들처럼
마음을 붙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고 할까요
수호를 닮아 그런가 봅니다
ㅎㅎㅎ
봄의 왈츠가 방영되는 내내
봄의 왈츠 시청자들은
주연 배우들만 아니라
청산도를 날마다 매순간 떠올리며 가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어떤이들은 실제로 한번도 떠나보지 않은 남도의 여행을 감행하기도 하고
저처럼 여행 좋아하는 사람은
보헤미안처럼
무작정 떠나보기도 했구요
그 그리움과 아쉬움과 행복함의 틈새에
한바다 민박이 있고
김송기 사장님 부부와 은영이 찬호까지 있네요
청산도의 아름다운 유채와 보리밭은 우리의 뇌리속에서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영상으로 박혀버렸구요
서울 올라와
내내 청산도를 그리워하다가 겨우 진정이 될즘 되면 누군가 또 청산도에 내려가서
진정된 가슴에 불을 지피곤 해서
2006년 봄은 내내 청산도와의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거린 셈이 되었습니다
그곳의 바람 한자락
돌맹이 하나도 다 그립고 보고 싶고
다시 밟고픈 땅이 되었습니다
그곳에 수호와 은영이 있고
도영과 효주의 숨결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토록 아름답고 귀한 고향 청산도를 지키며 사랑하며 살아가고 계신
김사장님 가족들이 있기 때문일거구요
진즉이 보내드리고자 했던 사진 한장을 올려 드립니다
이 사진이 김사장님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사진이기에
공개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래도 김사장님 가족께는 전해드려야할 의무가 있을 것 같아서...
양치영 선생님께도 안부전해주십시요
그곳의 파도소리와 갯바람...자운영 널부러진 논빼미와
해질녘 무논에 어린 푸른 하늘...
그리고 어머니 품 같고 치마폭 같은 해안선과
기어코 한번 오르고 싶었던 정겨운 능선들도...
꿈속에서 자꾸만 어른거립니다
보고 싶고 가고 싶으면
잠을 청합니다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고 만날 수 있을까해서요
늘 건강하시기 바라고
올 여름엔 꼭 청산에 가서 더위를 쫓을까 합니다
갈 수 있을런지...꼭 시간을 내봐야지요
건강하게
반가이 뵐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늘 행복하시리라 믿으며
청산도 의자매 박수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