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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사정권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번진 가운데 당국이 불교사원을 급습해 승려 100명을 체포했다고 AFP가 27일 보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이날 새벽 양곤 북쪽 불교 사원 유리창을 부수고 땅바닥에 실탄을 발사하며 급습해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승려 100여 명을 체포했다.
특히 국민의 90%가 불교도인 독실한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존경과 신망을 받는 승려들을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함에 따라 반정부 시위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군정은 전날 시위에서도 200여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시위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와 체포된 이들 중 최소한 절반이 넘는 인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미얀마의 반정부시위를 이끈 승려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병원의 한 소식통은 총에 맞아 숨진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정은 26일 새벽 0시를 기해 양곤과 제2도시인 만달레이에 각각 60일간의 야간 통행금지령과 5인이상의 집회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반정부 시위는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