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luck !

2007.07.29 22:09

피스 조회 수:2005 추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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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만큼 땅만큼> 한효주


시트콤 <논스톱 5>로 데뷔한 한효주의 출연작은 정확히 다섯 손가락으로 꼽는다. 그만큼 경력은 길지 않다. 하지만 경력 3년차 중 이만한 존재감을 품은 배우도 드물다. 드라마 <봄의 왈츠> <하늘만큼 땅만큼>,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까지 주연만 세 편이다. “운이 좋았죠”라고 겸손해하지만 정확히 표현하자면 운이 따라서 이를 잡았고 실력으로 운이 요행이 아니었음을 증명한 경우다. <봄의 왈츠>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정말 운이었다. 윤석호 PD가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접한 한효주의 사진에 꽂혔기 때문이다. 오디션에서 대본을 그대로 읊는 남들과 달리 느낌을 전달한 그녀는 즉석에서 주연으로 결정됐다.

시련이 없었던 건 아니다. 촬영 당일 대본이 대여섯 차례 바뀌는 등 애드리브 위주 연기는 신인에겐 무리였다. 그때 구세주처럼 찾아온 게 영화 <아주 특별한 손님>. 실제 성격과 너무 닮은 보경 역할을 통해 연기가 아닌 자연인 한효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배우로서 힘든 시기를 보낸 그녀는 연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하늘만큼 땅만큼>의 출연을 앞두고 잠시 고민한 것도 영화작업이 더 좋아서였다. 그러나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한 분야만 고집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좋은 작품이라면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볼 생각이다.

저를 어디서?
<봄의 왈츠>야말로 저를 가장 많이 알린 작품이에요. 시청률은 저조했지만 윤석호 PD의 작품이었고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유명한 연작 드라마의 후속작이었기 때문에 굉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출연하면서는 아주머니와 할머니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웃음)

좋아하는 여배우?
매번 인상적인 영화와 연기를 볼 때마다 바뀌어요. 최근에는 <검은집>을 봤는데 유선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하늘만큼 땅만큼>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도 존경하고 좋아해요.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기만 해도 배우는 게 너무 많거든요.

탐나는 역할?
어떤 역할을 꼭 집어서 얘기하기보다 제 자신에게 정이 가는 캐릭터가 좋아요. 제 출연작 중에서 예를 들자면, <아주 특별한 손님>의 보경이는 그 역할에 푹 빠져 있었고 위안을 얻을 정도로 정을 많이 느꼈어요.

내가 나에게?
처음 연기 시작할 때는 바짝 긴장을 하잖아요. <하늘만큼 땅만큼>도 그랬는데 방영이 오래되고 연기가 익숙해지니까 마음이 느슨해지더라고요. 다시금 추스르고 싶어요. 스스로에겐 이렇게 다짐하고 있죠. ‘똑바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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