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006.12.27 14:10

한바다 조회 수:3276 추천:4

extra_vars1  
extra_vars2  














  














나이듦에 대하여...








<하울의 움직이는 성>

모자 가게에서 일하는 소녀 소피는 황무지 마녀의 마법에 걸려 한순간 할머니가 됩니다
갑자기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거울 속에 비춰볼 때의 심정은 어떨까요?
다행히 소피는 침착성을 잃지 않으려 하지만 백발에 주름진 얼굴을 감당하기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을거에요

할머니 소피는 맘처럼 움직이지 않는 몸을 보면서 읊조립니다 '노인이 되는건 고달프구나' 라고...
또 한편으로 하울의 성에 들어가면서는  '노인이 되어서 좋은건 크게 놀랄 일이 없는 거야' 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나이가 들면서 몸은 약해지고 병들어 가지만
마음은 격정에 사로잡히는 일 없이 언제라도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금발의 초원>

치매를 앓는 80세 할아버지 닛포리는 자신이 20대라는 착각 속에서 살아갑니다
자신의 도우미로 온 18세 소녀 나리스를 보자 첫사랑 마돈나 라고 생각하고는 사랑을 키워가고 급기야는 청혼을 하기에 이르죠

연세 지긋하신 어른들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 내가 늙었어도 마음은 아직도 청춘이야 "
삶에의 열정을 간직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몸과 마음의 간격이 커질수록 속상하진 않을까? 라는 엉뚱한 질문도 던져봅니다



<비포 선셋>

제시와 셀린느가 다시 만났습니다
여전히 가슴 떨리는 시선을 주고 받는 그들...
시간의 흐름은 강렬했던 만남을 가슴 속에 묻어두고 각자 제 위치에서 최선의 삶을 살도록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9년이라는 세월은 풋풋하고 싱그러운 두 배우의 얼굴에 주름을 남겨 놓았지만 그래서 더 자연스러워요
젊음 그 자체도 아름답지만, 삶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배어 있는 얼굴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 해가 또 저물어 가네요.  
나이가 들면서 젊음을 점차 잃어 가겠지만 아름다움은 두터워져야 하는데...말입니다
부담만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필독~!!! 청산도 갤러리와 동영상, 자유게시판에 글쓰는 방법입니다...^^ [1] 한바다 2014.04.02 60716
921 여행을 떠나요 file 한바다 2007.04.09 2569
920 영상 편지 file 한바다 2007.04.08 2518
919 영상편지 file 한바다 2007.04.08 2728
918 축하합니다 file 고래지미 2007.04.08 2572
917 꽃망울 file 김송기 2007.04.06 2630
916 spring walth come again !! file 김송기 2007.04.06 2857
915 봄처녀 제 오시네 file 고래지미 2007.04.05 2755
914 봄나들이 file 고래지미 2007.04.03 2513
913 8개월만에 다시 찾은 청산도.. file 아이리스 2007.04.01 2743
912 천년학 file 김송기 2007.03.31 2723
911 어서오이소 ~ file 한바다 2007.03.29 2965
910 대구서 왔어예 ~ file 한바다 2007.03.29 2983
909 발구벌 손님들 file 한바다 2007.03.28 2653
908 봄의들녘 file 한바다 2007.03.28 2913
907 마린보이 file 한바다 2007.03.26 2802
906 내사랑 요정 file 한바다 2007.03.25 2650
905 화합 file 김송기 2007.03.22 2731
904 파적(破寂) file 김송기 2007.03.21 2887
903 봄소식 file 김송기 2007.03.21 2739
902 상산포 겨울 이야기 file 김송기 2007.03.21 27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