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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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해봤어?” | | 2009-01-15 17:30:40 |
“이봐 해봤어?” 얼마전 TV 광고를 통해 들려오던 왕회장(정주영)의 한마디가 아직도 귀전에 울린다. “당신 해보고서나 그런 소리 하느냐”고 묻는 것이다. 생전의 정주영은 경영자, 기술자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렵다” “못하겠다”고 하면 어김없이 “해봤어?”라고 반문한다. 전 세계 바다에 새로 나오는 배 5척중 1척이 현대중공업의 제품이다. 길이 200m에 15층 높이의 배를 땅위에서 조립해와 바다로 끌고가 띄운다. 이런 신 공법은 거의 모두 한국 조선소에서 나오고 있다. 우리는 하지도 않고 안된다, 못한다면서 너무 긴 세월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중국과 일본에 짓밟혀 상처투성이가 된 역사를 질긴 목숨처럼 이어왔다. 정주영의 “해봤어?”는 그런 역사에 대한 반란이었다. 세계 최고의 현대중공업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이봐 김기자, 해봤어?...” 이곳을 빛으로 담아내는 동안 내내 왕회장의 목소리가 귀전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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