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사망, 누가 한 소녀의 꿈을 꺾었는가
여자축구 청소년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지수(16‧충남 인터넷고)선수가 지난 2일 오후 숨을 거둬 의료사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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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지난 6월 ‘2007 청학기 여자축구대회’ 경기 도중 넘어지면서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지난 7월16일 대전 모 병원 수술대에 올랐다. 하지만 수술도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2일 밤 9시 40분 끝내 사망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 진료를 신청했는데 실제 수술에서는 다른 인턴이 마취를 했다”며 병원 측의 의료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김 선수 측은 마취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을 품고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측은 “당시 담당 마취과 의사는 다른 환자의 응급 수술이 길어져 김양의 선택 진료를 취소한 뒤 인턴에게 마취를 맡겼다”고 해명, “당시 수술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족 측은 당시 마취상의 문제여부와 뇌사에 빠진 후 소생을 위해 병원이 최선을 다했는지 확인될 때까지 장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
김지수는 개인기와 슈팅이 뛰어난 공격수로 지난해 11월 청소년국가대표에 발탁됐다. 올 3월에는 16세 이하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 참가, 3위 성적을 거두며 내년에 열릴 17세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도 거머쥔 차세대 간판 공격수라 평가 받았다.
한편,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 선수가 수술했던 대전 모 병원은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