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분

by 한바다 posted Apr 1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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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분1.jpg

 

청산도의 장례문화의 일종인 초분입니다.

근래에는 인근 노화도와 보길도에서도 초분을 했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곳은 청산도뿐입니다.

 

청산도에서 초분을 하는이유는

1. 부모가 돌아가셨는데바로매장하는것은 불효이고,

2. 시신의 육을 오물 및 추물로생각하고 매장할 때에는 깨끗한 뼈만을 땅에 묻기 위함이고,

3. 적당한 장지를 빨리 구할 수 없어서,

4. 조상대대로 내려오던 풍석이고,

5. 부모들의 유언에 의해서 입니다.

 

초분2.jpg

 

일평생을 바다에 나면서 죽어서까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초분.

그 영혼이 풀을 덮고 안락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합니다.

 

초분3.jpg

 

초분을 한 후 상여를 나갑니다.

시골에 사신 분들이라면 이 상여나가는 모습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마을 어른들이 상여를 메고 상여소리를 내며 천천히 무덤자리로 갑니다.

그 뒤를 죽은 이의 자손들이 곡소리를 내며 따라옵니다.

동네사람들도 마지막 이별을 준비합니다.

 

초분4.jpg

 

섬에서 장례는 슬픈 일이 아닙니다.

떠나는 자에게는 망령을 달래는 일이고, 남아있는 자는 곡하며  한을 쓸어 내리는

'축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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